KAIST, ICU.. 나의 두 모교다.
어쩌면 한 모교가 될지도…
KAIST와 ICU…
Name value와 학교 규모는 KAIST가 확실히 앞선다.
그런데, 예산이나 실무연구에 있어서는 확실히 ICU가 앞선다.
KAIST에 계속 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만한 예산지원과 고급 프로젝트를 ICU에서 경험했으니까..
정확한 숫자는 지금 기억하지 못하지만, KAIST와 ICU의 규모는 몇배가 차이나지만
예산은 ICU가 KAIST의 80~90%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속 정부부처로 보면, KAIST는 과학기술부, ICU는 사립이지만 정보통신부 장관을 이사장으로 둔 비영리 이사회라는 독득한 사립이면서 정부 직할인 특이한 구조를 가진다.
두 돈 많은 기술주도 부서에서 각각의 학교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국가 전체로 봤을때 예산의 중복 지원이라는 면이 없지 않겠지만, 자존심 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2년전 열린우리당에서 ICU 독립법안을 추진하다가 한나라당과의 싸움으로 법안통과를 못 시키고
차후 정부 입법으로 새로 추진하는 것으로 했다는 것까지는 곳곳의 언론 매체나 지인을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다시 또 이 논란이 진행되나보다.
분명 KAIST에서는 엄청 원하는 일일테고, ICU에서는 엄청 반대할 일이라 생각든다.
쬰심이 있지..
몇년 안에 아무것도 없는데서 어떻게 일구어 냈는데..

KAIST는 KAIS와 KIST가 KAIST로 되었다가 KAIST에서 KIST만 다시 떨어져 나갔는데, 이름은 그대로 KAIST로 유지되어 KAIST와 KIST가 존재하게 되고,
5공시절 KIT(한국과학기술대학교)가 생겼다가 KAIST의 학사과정으로 통합되어, KAIST에 현재의 학/석/박사과정이 생겼다. 통합과 분단의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KAIST이다.

윗 어른들의 정치 바람에 학교가 왔다갔다 하는게 씁쓸한 생각이다.

[#M_전자신문기사보기|기사 닫기|○ 전자신문기사: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9250113

    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간 통합을 둘러싼 움직임이 감지됐다.

  25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KAIST 양지원 대외 부총장이 최근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을 만나 KAIST와 ICU 간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KAIST측은 이달 초 공대학장, 교무처장, 전산학과장, 전기 및 전자공학과장 등을 주축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나름대로의 통합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ICU측은 정부로부터 통합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통보받은 것이 전혀 없다며 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교의 통합 논의는 2년전에도 한차례 제기된 적이 있었으나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KAIST, 점진적 통합 희망= KAIST의 움직임은 정통부 고위 관계자와의 논의를 거쳐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AIST는 내년 신학기부터 학부를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KAIST 관계자는 “정부가 사립학교법에 근거해 설립된 ICU를 계속 지원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통합 문제가 불거진 배경을 설명했다.

KAIST는 가급적 연내 통합 방안을 확정하고 가능하면 내년 신학기부터 학부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ICU측의 반발이 심한 점을 고려해 학교 명칭을 우선 통합하되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 통합을 유도한다는 방침도 세워 놓았다.

◇ICU, 통합론 부인=ICU측의 입장은 KAIST와 크게 다르다. 아직 정부로부터 통합에 관한 공식 입장을 통보 받지 못했고 KAIST가 너무 앞서 가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운나 총장은 “KAIST와의 통합설은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통합설은 정부가 ICU 활성화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특별법 제정, 완전사립화 등 3가지 옵션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ICU측은 통합 보다는 완전 사립화하는 방안을 더욱 원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KAIST측과의 통합설을 일축했다.

◇향후 전망=과학기술계는 양 대학간 통합이 과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에 관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기초기반기술 연구능력이 탁월한 KAIST와 응용 기술력이 강점인 ICU가 하나로 합쳐질 경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 탄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ICU측과 통합 반대론자들은 오히려 KAIST의 전기전자 관련 학과를 상대적으로 IT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ICU측에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정통부 관계자는 “두 기관의 통합에 대한 얘기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전= 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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