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못하는 아이와 함께 미국에? 비상! ESL 프로그램이 사라진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OBBBA 법안으로 인해 ESL 프로그램 예산이 삭감되면서, 많은 가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미국 공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 능력 향상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저 역시 세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특히 영어를 미리 배우지 않았던 두 아이가 저희 가족의 이민 당시 초등학교 5학년 2학기와 1학년 2학기 중간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 ESL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미국 공교육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정책 변화가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영어가 서툰 학생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 최근 50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 및 외국인 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을 축소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영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Title III)’ 예산을 삭감하며, 영어가 서툰 학생들을 위한 학습 지침을 없애고 있습니다. 이 정책의 주요 논리는 ‘이중 언어를 장려하는 것이 영어를 배우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영어가 서툰 학생들에게 미국 사회에 통합될 기회를 빼앗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언어 장벽,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벽이 되나? ESL 프로그램은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또래들과 소통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필수적인 지원 시스템입니다. 주재원이나 단기 파견 등으로 미국에 온 가정의 아이들, 그리고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없어질 경우,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영어만 사용하는 반에 바로 투입되어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학업은 물론 학교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고,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 OBBBA 법안은 교육 관련 권한을 주 정부로 이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ESL 프로그램 지원 여부는 각 주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민자에 우호적인 주는 ESL 프로그램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주는 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입니다. ESL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책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없이, 미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관련해서 JTBC에 최근 보도된 기사(“‘영어 못하면 공부하지 마?’…미 정부, 미숙자 학습 지원 폐지”)도 참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