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다시 분리되는 Altera
오늘 아침 출근 길, 잠시 교통 정체로 멈췄을 때 사진 한 장을 찍어봤다.
출근길에 항상 Intel 산호세 캠퍼스 앞을 지나간다.
최근 인텔 사장의 사임(?) 뿐 아니라 여러 소문이 있던 차에 갑자기 Intel 회사 간판에서 Intel이라는 글자를 다 떼어내고 한달 가량 내버려져 있더니, 지난주에 보니까 Altera라는 이름으로 다시 간판을 달았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칩 설계 엔지니어에겐 아주 익숙한 회사였기에 여러 기억을 되짚어 본다.
KAIST 3학년 전공 수업 중 한 과목이었을 텐데, 당시 기말과제로 VHDL로 시리얼통신 프로토콜의 일부를 설계해서 오라고 했고, 그것을 조교가 Altera FPGA에 포팅해서 동작 여부를 확인해서 채점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처음 Altera라는 회사 이름을 알게 되고,
처음 Altera 제품을 써 본 것이 30년 전이다.
FPGA 시장은 Xilinx와 Altera 둘로 양분화 되어 40년 이상을 경쟁해왔다.
그러던 중에, 2015년 인텔이 Altera를 16.7 빌리언 달러 (24조원)에 전격인수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HPC)에서 Intel의 CPU와 Altera의 FPGA를 결합해서 시너지를 올리겠다는 이유였다.
CPU에 대해서 Intel의 경쟁회사인 AMD는 FPGA 시장에서 Altera의 경쟁회사인 Xilinx를 3년전에 Intel의 Altera 인수 금액의 3배에 해당하는 $49B에 인수하는 것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반도체 세상의 뉴스였다.
Intel은 Altera를 Programmable Soultions Group (PSG)에 통합시키고, 인텔의 10nm, 7nm 공정을 이용해서 Altera FPGA도 계속 만들었었다.
NVIDIA가 AI/가속기에 Intel의 Altera가 아닌 AMD에 인수된 Xilinx를 활용하면서 시장 경쟁에서 더 밀리나 했는데,
팻 길싱어 CEO 사임 이후, 지난 10년이내의 최악의 실적과 미국 반도체 호황기였던 작년조차 50% 넘는 주가 하락을 경험한 Intel의 계속되는 구조 조정과정에서
2024년 2월 사내에서 예전의 Altera라는 이름으로 re-branding했던 이후
2025년 1월부터 Altera는 다시 Intel 본체에서 독립 분사의 길을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