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우리 회사 에이디칩스가 상한가 한방을 맞았다.
기다려오던 빨간 똥침()…
(기사 전문 보기: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10200152)

독자적인 내장형프로세서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도 모르는 금감원으로부터 허위기술이라고 고발까지 당했던 불운의 회사.
정말 무식한 공무원 때문에 공학도가 된 것을 한탄하기도 했었는데.. 쩝…….
그 잘났다고 하는 프로세서인 EISC를 가진 이 회사에 들어온지도 올해가 7년째다.
한때 5만원에서 몇백원 모자라는 곳까지 턱걸이를 했던 주가인데
오래동안 힘을 못 받았던게 사실이다.
얼마전 내가 지원을 맡게된 삼성테크윈과의 SoC개발계약 공시 역시
탄력좀 받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북핵의 시기와 맞물려 생각했던 것 만큼의 공시 약발을 못 받더니…
오늘은 좀 세게 받았다.
우리 EISC 프로세서가 assembler로 대결하면 이 분야의 세계 최강인 ARM에 비해서 못할게 무어냐~~
라고 큰 소리를 치긴 했지만
대부분의 시스템 엔지니어가 assembler 보다 C 언어로 프로그램을 짠다.
이 C로 된 프로그램을 assembler가 짠 것 처럼 바꾸어 주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컴파일러이다.
물론 군더더기가 들어가서 assembler로 직접 짠 것 보다 코드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우리의 컴파일러가 gcc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었는데..
돈 많은 ARM의 컴파일러를 못 따라갔다.
결국 아키텍쳐는 더 좋다고 자부했지만 실제 응용에서 뒤질 수 밖에 없었던 눈물의 시기였다.
그런데, 오늘 ARM의 컴파일러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지는 컴파일러를 개발했다는 전자신문 기사 한방 때리고..
머니투데이에 기사 한방 더 나오면서.. 한방에 15% 상한가에 안착해버렸다.
비교는 우리가 우리 좋도록 짠 프로그램으로 비교한것이 아니고..
EEMBC(Embedded Microprocessor Benchmark Consortium)라는 내장형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벤치마킹을 위한 컨소시움에서 나온 프로그램으로 객관적인 비교를 통한 결과인지라.. 더욱 떳떳하다.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기술을 기술로 인정하지 못하는 한국의 증권시장에서 알아주겠나~ 생각을 했었는데..
빡시게 한방 땡겨 줬다…
아무쪼록 이것을 계기로 길게 쭈욱~~~ 뻗어나가는 회사가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