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초 노키아 엑스프레스 뮤직 5800으로 번호 이동을 했다.
노키아..
예전에 2G 핸드폰 한번 써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실망했다.
불안정하고, 다운 잘 되고.. A/S 받기도 힘들고..
그때의 기억을 다 지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 핸드폰 1위 메이커, 스마트폰 전세계 시장점유 1위인 노키아인데..
그리고도 공짜 스마트폰인데.. 그런것에 위안을 삼고 옮겨 탔다.
알고 옮겨 오긴 했지만 역시나 당장 걸리는 것이 충전기..
국내에서 사용하는 24핀 표준충전기로 충전이 안 된다.
대신 책상 서랍에 그동안 썼던 여러 폰들에서 남아 있는 책상형 충전기나 24핀 커넥터가 있는 젠더들은 널렸다.
간단히 3핀만 끌어 내어서 회사 책상에 던져두고 쓸 24핀 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는 커넥터(?)를 급조했다.

이쁘게 만들지도, 만들고 나서 청소도 안했지만.. 그래도 충전지 단자에 끼우면 충전은 잘 된다. 

핸드폰 사던 그날 eBay에서 책상형 충전기 하나도 샀었는데, 싸다. 2천원도 안한다. 배송료 다 해도 4천원 정도.이 책상형 충전기는 노키아 폰 살 때 들어 있던 2파이짜리 아답터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2파이 아답터는 국내에서 구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홍콩으로부터 거의 보름만에 배송 받은 충전기를 받자 마다 뜯었다.

주로 이런 제품들은 고무바킹(?) 떼어 내면 나사가 있다.

책상 서랍에 있던 못쓰게 된 또 다른 삼성 애니콜용 젠더 하나를 열어서 24핀 커넥터에서 충전하기 위한 2 단자에서 선을 뽑았다. 당연 ID선에 대해서는 저항 하나 연결해서 따로 처리해두고..
이 놈을 이번에 산 책상형 충전기의 충전단자와 연결했다.
중국스러운 케이스라서 커터 칼로도 쉽게 둥지틀 자리를 깎아 낼 수 있었다.

원래 기판도 정말 값싼 기판으로 조잡하게 조립되어 있었다. 트랜지스터 두개와 저항, 커패시터 몇개로..
이제, 충전 테스트..
이렇게 빨간 불 들어오던 것이.. 몇시간 뒤
이렇게 바꼈다.
충전 잘 된다. ^^

이왕 뜯은김에 미니 USB 단자도 하나 달기로 했다.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다가 어디를 가던지 쉽게 컴퓨터를 만날 수 있으니까..
24핀 충전기 커넥터 반대쪽에 미니 USB를 하나 붙였다.
글루건으로 간단히 고정시키고…
역시나 노란불 잘 들어오고,
베터리까지 연결하니까 빨간불도 잘 들어온다.

욕심으로는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5.5파이짜리 아답터 단자도 책상에 몇개 굴러다녀서 연결하려고 했는데,
굳이 그것까진 안해도 지금 이정도만해도 웬만한 곳에서 다 충전가능하겠기에
여기까지만 하기로했다.


이렇게 3가지 방법으로 충전할 수 있는 노키아 엑뮤 데스크탑 충전기..
대략 만족~~

#5800kr
#5800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