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웃어 봐요.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
서울 충정로 1가의 문화일보 홀.
작은 무대에는 커다란 주방기구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파랑 빨강… 알록달록한 옷차림의 배우들이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연극의 제목은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
이번 연극에서 거북이 역할을 맡은 파란 옷의 손혜정씨는
‘이.오.우’의 연출자이자 두 아이를 둔 엄마배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혜정씨.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계속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해 교사생활을 접고 연기를 전공하게 되었지만
예쁘고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배우가 되는 길은
마치 거대한 벽처럼… 멀고도 높게만 느껴졌습니다.
비참했지만 오랜 꿈을 버릴 수 없었던 혜정씨는
오히려 열등감을… 무대 위에서
자기 긍정의 힘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혜정씨가 관객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자기 긍정의 힘’입니다.
땅에선 매일 토끼에게 지던 거북이는
어느 날 물에 빠진 토끼를 구해내면서…
물에서는 자신이 가장 빠르다는 걸 발견합니다.
초라한 현실을 딛고 다시 무대에 오른 혜정씨는
바로 이 거북이의 모습이 자신과 꼭 닮았다고 말합니다.
사람냄새 나는 배우로… 또 당차고 멋진 엄마로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사람…
오늘은 하고픈 일을 향한 열정이 넘치는 배우
손혜정씨가 사는 세상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