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 토요일, 코스트코 양평점에서 황소그림 Belcube 사각치즈를 샀다.
이쁘게 낱개 포장되어 있고, 맛도 있고..
황소 마크의 치즈.. 유명하기도 하고..
한번씩 사먹는 치즈인데.. 이번엔 곰팡이.
6살짜리 아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듯,
설겆이 하다 혹시나 해서 바라보니
아이 엄마 입에서 비명이 쏟아졌다.
“안돼!”
아들에게 빼앗은 치즈.. 아래 처럼 생겼더군요.
토요일 사서 토요일 냉장고에 바로 집어 넣은 치즈…
유통기간은 6월인 치즈..
아래 박스까지 보시면, ‘아~ 이 치즈!!!’ 하실 겁니다.
코스트코 홈페이지를 통해서 메일을 보냈건만, 묵묵부답.
오늘 오전에 전화를 했더니
그냥 환불 조치만 할 듯이 이야기 한다.
“코스트코에는 이런 일에 대한 내부 규정도 없냐?”고 하니까
담당부서에 접수하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몇시간 뒤 서울우유 고객상담실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월 2일 부터 코스트코에 벨큐브 치즈가 들어갔단다.
그러니까, 납품된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더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
해당 직원을 집으로 보냈는데, 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별다른 대책이 없이 다녀갔나보다.
이런 사태가 생기면 납품되어 있는 제품에 대해서 판매 중지 들어가고, 리콜하고, 전수 검사 들어가고,
고객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설명 또는 보상이 있는게 일반적인 조치가 아닌가 싶은데
아무런 대책이 없나보다.
오히려 한박스 들고 왔더란다.
남이 혹시 먹을까봐 두려운 이 치즈를 한 박스 더 먹으라니..
위 사진들도 공개하지 않고 있었는데, 고객의 자유니까 올리든 알아서 하란다고 했다기에
드디어.. 사진을 올린다.
이런 일이 있으면
뭐, 재수~~ 이러면서 돈 몇푼 뜯어 먹는 그런 사람 취급하는게 제일 화가 난다.
먹거리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고 팔고 있는 서울우유,
납품업자 책임만이라 생각하는 비싼 회원료 내고 이용하는 코스트코..
안 그래도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답답한 이 시기에 마음 제대로 아프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저 곰팡이를 보면서도
몇십년 전통의 서울우유를 믿어 달라는 말만 하고 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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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정말 끔찍하고 억울하고 분하겠네용..
이거 내가 진짜 자주사먹는 치즈 인데..ㅠㅠ
지금도 냉장고에 있어요.. 인제 못사먹겠네요.
소비자보호원에 접수 시키세요. 아직도 이런 마인드를 가진 업체가 있다니...
저도 전에 코스트코에서 산 조개스프(깡통에들은것)에서 플라스틱 덩어리 나왔었어요..
여러차례 메일 보냈는데 묵묵부답이었어요..
다른 일도 있었는데 서비스면에서는 아주 형편없더라고요..
싫으면 사지말라는 식인것 같더라구요..
메일 보낸 것에는 대답 없고
전화하니까 가지고 매장으로 오시면 환불처리해 준다고 하고
코스트코에는 이런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절차도 없냐고 따지니까 담담부서에 접수해서 처리하겠다고 하고..
서울우유에서 연락와서 다녀간 이후도 아무 대응도 없고..
결국 서울우유에 모든 책임 떠 맡기고 뒤로 빠지는 정말 더러운 강자(?)의 모습입니다.
서울우유측에서 알아서 처리할거랍니다.
싫으면 사지 말고, 사고도 맘에 안 들면 가지고 오면 환불해주면 되지 않냐..
너무 콧대 높은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몇년전 일본의 우유회사인 '유끼지루시'가 회사문을 닫았다.
'유끼지루시'는 우리나라의 서울우유 같이, 일본을 대표하는 유제품회사였다.
사건의 발단은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위생문제가 발생하여,
당회사는 즉시 전국의 우유를 회수하였는데, 사실 그다지 큰 위생문제가 아니었다는 판단하에
수거한 우유를 가지고 다른 유제품을 만들어 유톻시켰다.
이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일본제일의 회사가 망한 것이다.
소비자들에 의해서 몇십년의 전통을 가진 회사가 외면당해버린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의식은 어떠한가?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여도, 당사자 외에는 조금 무감각하지 않을까?
모두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합심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 의식 없이는
우리의 아이들은 위와 같은 제품을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것이다.
몇십년의 전통을 믿어 달라는 기업인의 말...무엇을 믿으라는 것인가? 대기업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인가?
어제 치즈 한 박스를 가지고 왔다길래 더 황당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같은 생산 라인에서 생산했을 제품을 다시 가지고 왔다는게..
리콜이든 뭐든, 기존 공급처에 대해서도 무엇인가 최소한의 조치가 취해져야함에도 그러기는 힘들다고 하고.
그냥 재수 없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몇십년동안 먹기리를 제공해온 기업의 마인드.. 글쎄요..
일전에 소니코리아 노트북을 구입하여, 사용중 말썽이 생겼는데 환불을 요구하자,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해도 별 소용없을거라는 수리기사와 소니코리아사의 태도에 정말 분개하였다.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해서 한달이 지났어도, 고발센터 역시 무응답...
한달 후에 전화하자 일이 많아서 미루어졌다나?
내 접수는 일이 아니었나?
서울시청에 전화하고, 일본 소니게시판에 올리고.... (소니코리아 홈페이지는 고객게시판이 아예 없음)
이삼일 후 소니코리아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직접 환불받았다.
물론 2,3개월 동안 작업 못하고, 정신적인 피해는 보상받지 못했지만,
우리 소비자들의 정당한 요구는 끝까지 관철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오늘부터 서울우유 안마신다.
혼자서라도...
지나가던 사람인데 이거 좀 오버하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품인 만큼 아무리 위생을 청결하게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약간의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걸가지고 전량 리콜이니 어쩌니 하는건 좀 오버라고 생각되네요..
글 제대로 안 읽고 진짜 지나가다가 글 남기셨나 봅니다.
전량 리콜 안했기 때문에 제가 글 올렸습니까?
지금 이 시간도 같이 납품된 동일 제품이, 같이 생산된 동일 제품이 판매되고,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간다는게 더 큰 문제죠.
관리를 잘 하는데, 그런 중에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이런 문제가 나왔는지 보완해서 더 관리를 잘하는 문화가 되어야지 그럴수도 있지.. 다른걸로 바꿔주면 되지.. 이게 우리 사회를 더 병들게 만들 것 같군요.
몸으로 느끼는 점수는 코스트코의 대응은 0점, 서울우유의 대응은 10점이다.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
역시나 개인이 이야기할 때와 식약청을 통하여 민원제기해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통해서 서울우유에 연락이 갔을때 반응은 약간 달랐던 것 같고
이런 먹거리 문제가 생겼을때 처리하는 절차라고나 할까.. 그런 것들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그때 그때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노력만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원래는 제품가격만 환불인데, 좋은 피드백을 많이 줘서 감사해서 두배 정도인 5만원을 준단다.
거금 2만5천원 더 받자고 이렇게 싸운 건 아닌데, 이런 문제가 다시는 안 생겼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또 생겼을 때는 좀더 세련되게.. 그럼에도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처리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파파존스님 고생많이 하셨슴다. 그리고 시원시원한 글 작성에 정말 제 속이 시원합니다. 저역시 낼 부터 서울우유 않 먹슴다... 항상 건강하시길
아쉽게도 아직 대한민국에 이런 상황에 대해서 처벌할 어떠한 규정도, 음식물에 대해서 저런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당 식품업체는 지자체 또는 식약청에 보고하라는 권고만 있을뿐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도 별 문제는 없다는군요.
며칠전 식약청에서 다시 전화가 왔었는데, 서울우유에서 식약청에 자진 보고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알려줬었구요, 식약청 차원에서 추가 조사를 나가길 원하냐고 물어 왔더군요. 절차를 알아봤더니 그렇게 식약청에서 나가더라도 나갔다 올 뿐이지 별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이런 법을 잘 아는 기업들이 더 밉습니다.
먹거리로 그만큼 국민들 맘 고생시켰으면 법률이라도 제대로 정비되어서 책임감 가지고 음식 팔고, 맘 놓고 먹을 것 먹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수입제품 아닌가요
서울우유에서 수입 공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