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Hz 무선마이크, 당분간 계속 가능

아직 포털에 검색어로 “700MHz 무선 마이크”를 검색하면, 700MHz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어서 피해액이 어쩌구, 교체 안하면 벌금 내는데 홍보가 안 되었느니 그런 글만 잔뜩 있다.

700MHz 대역의 무선 마이크를 멀쩡하더라도 2013년부터는 못쓴다는 이야기,

몇년 동안 정말 큰 이슈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본인도 실제 Sennheiser와 Shure에서 나온 700MHz 대역의 공연용 무선 마이크가 여럿 있다.

당연히 멀쩡하고, 아직까지 잘~~ 쓰고 있는 제품들이다.

 

대형 공연장에서는 몇년 전부터 우리가 700MHz 대역 제품 가지고 공연 들어가면

2013년부터는 이거 가지고 오시면 자기들이 사용 못하게 막을거라고 했었다.

 

2012년 말에 살짝 변경되어 발표된 것이 2013년 10월까지는 단속을 유예한다는 내용이었다.

본인도 2012년 말에 교체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들었던 그나마 반가웠던 소식이었다.

10개월이 지난 최근에 다시 마이크 교체 여부를 두고 다시 시행령을 확인하려고 찾아봤더니

계도 기간 종료의 시점은 미정이라는 이야기로 또 다시 연장되었다.

이 말은..

10월부터 700MHz 마이크 사용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다고 다들 알고 있지만 지금 사용하더라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궁금해서 포털에 찾아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다들,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겁주는 이야기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동통신과 디지털 방송 사이에서 주파수를 누가 가지고 갈 것인지

현재 700MHz 무선 대역은 뜨거운 감자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아직 결정을 못하고 미루고 있는 중이다.

당초 디지털방송이 700MHz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700MHz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게 한다고 했었는데,

당장 700MHz 방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쓰지도 않는 대역에 대해서

강제로 마이크 사용을 막을 명분이 딱히 없어진 것이다.

 

최근 해외 언론에서 확인한 기사중에서

디지털방송을 하더라도 실내에서 측정해보면 실제 사용되고 있지 않은 대역이 40% 이상이 된다는 것이 있었다.

때문에 실내에서는 그 대역을 검색해서 소출력 무선기계를 사용하게 하면 더 효율적인 무선환경을 만들 수 있고, 몇몇 국가에서는 그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향후 700MHz 대역에서 디지털방송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확인해 보면 지역별로 사용되고 있지 않는 주파수 대역이 분명 있다. 이 주파수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무선마이크 사용을 허용해주더라도 무슨 문제가 될까 싶다.

실제 방송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역에다가 마이크를 튜닝해 놓고 쓰는 사람이 있을까? 자기 마이크에 잡음이 심하게 들어올텐데..

우리나라도 충분히 고려해봐야할 문제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책의 변화나 발표를 직접확인하고 싶으면

http://www.spectrum.or.kr/wirelessmicrophone/

에 들어가보면 된다. 특히나 http://www.spectrum.or.kr/wirelessmicrophone/submit_email/ 에 연락처를 남겨 놓으면

진짜.. 진짜 사용못하게 되는 시점의 3개월 전에 알려준단다.

그때까지는, 쫄지말고 멀쩡한 700MHz 무선 마이크 버리지 말고 쓰자.

아, 사용하는 마이크 쓰는 것은 괜찮은데 700MHz 마이크를 새로 파는 것은 여전히 금지되어 있다.

본인도 올 초에 900MHz 마이크를 몇대 더 샀었다. 당연히 올해 초에도 700MHz 판매는 금지되어 있었으니까. 그런데, 뻔히 시행령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연락했는데도 나에게 700MHz 아직 괜찮다고 물건 할인해준다고 사라고 했던 판매처가 몇군데나 된다.

 

속지 마시길…

“이제부터 700MHz 사용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900MHz만 써야합니다.”

이것도 뻥이고

“아, 아직 700MHz 써도 됩니다. 앞으로 몇년간 써도 되게 되어 있는데.. 싸게 드릴테니까 900MHz 대신 이 700MHz 쓰세요”

이것도 뻥이다.
결론적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700MHz 대역의 용처가 분명해지고 해당 주파수를 할당 받은 사업자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3개월 전에 다시 한번 계도기간을 가질 것이다.

그때까지는 700MHz 마이크는 사용하는 마이크만 가능하고,

새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대형교회, 대형공연장, 곳곳에 있는 노래방..

멀쩡한 마이크 보상판매라는 이름으로 새로 교체한 곳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음.. orz..

더 이상 무턱대고 속지는 말자~

 

무선마이크용 주파수 이용안내 (미래부)

단속 당분간 유예한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트윗도 있습니다.

무선 마이크 사용 관련 본인의 Google Plus 포스팅 글들중 몇개를 옮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