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머스트해브 앱이었던 지하철 내비게이션..

구글 Play의 설치 주소를 먼저.. http://goo.gl/M8rwy

최고의 지하철 앱이라 생각하고 사용해 왔었는데

개발자 교통사고라는 소문이 돌면서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더랬습니다. 

업데이트가 안 되더라도 그래도 편하다고 한동안 계속 사용해 오다가 최근에 다른 앱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지하철 내비게이션 개발 다시 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네요.

개발자께서 부활하셔서 개발을 재개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교통 사고 사망 자체가 루머였다네요 ㅠ.ㅠ)

개발자께서 올리신 글 주소는 http://www.oriznal.net/subway/121116.htm 

입니다. (아래 박스에 내용 그대로입니다)

건강하시다니 다행이구요, 다시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지하철 내비게이션’ 사용자 여러분, 개발자 오리지날입니다.
업데이트가 터무니없이 늦어져 염치없습니다만 다시 관리를 재개하게 되어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왜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는가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신변에 여러 일이 겹치면서 전업 개발자가 아닌지라 개발에 집중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교통사고는 아닙니다. 어디서 시작된 얘기인지 모르나 저는 살면서 교통사고는 당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건강하게 잘 살아있습니다. 혹시 이것 때문에 공연히 안타까워하거나 걱정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다 제가 처음 대처를 멍청하게 한 탓입니다.
원래 ‘지하철 내비게이션’의 시간표 DB 입력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이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 가서 보니 도저히 혼자 힘으로 갱신되는 시간표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빠른 업데이트가 힘들어졌음을 인지했을 때 어떤 식으로든 공지를 했어야 옳았겠습니다만, 당시에는 빠듯한 시간이나마 쪼개어 수작업을 대신할 프로그램을 개발중이었고 이것이 나름 보기에는 금방 끝날 것 같았기 때문에 공지하기를 미루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해하신 분들과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거듭 죄송합니다.

– 왜 이제와서 다시 관리를 시작하는가
어느 개발자가 그렇지 않겠습니까마는 ‘지하철 내비게이션’은 제가 안드로이드 마켓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올린 앱이고, 분신이나 마찬가지로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앱을 방치해두자니 ‘지하철’이란 말만 들어도 뜨끔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지 못하게 지내왔습니다.
다행히 최근 제 주변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차제에 다니던 학교를 휴학한 뒤 지난 2개월동안 개발에 전념하여 ‘지하철 내비게이션’의 다음 버전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메일과 트윗을 보내주시는 분들, 마켓에 댓글 적어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한 통씩 보내주시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흔치 않은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데에, 그리고 이번 버전을 준비하는 데에 많은 힘이 되었고, 다음 버전을 준비하면서도 보내주신 의견을 꼭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빌어주신 명복은 나중에 진짜로 죽게 되면 잘 쓰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전업 개발자가 아닌 이상 이번처럼 느닷없이 바쁜 시기가 두 번 다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 경우라도 최소한 시간표는 업데이트가 되도록 DB업데이트 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물론 되도록이면 일상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은 꾸준히 개발에 할애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시간표 업데이트가 자동화되었으니 다른 기능 개발에 좀 더 많은 개발력을 투입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업데이트 중단으로 인해 교통 앱의 생명인 신뢰성을 잃은 데 대해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 점은 앞으로 오랜 시간동안 다시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여러 가지 기술적, 기술 외적인 수단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2년 11월 16일

‘지하철 내비게이션’ 개발자 오리지날